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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주니어개발자의 이야기

새로운 도전, 개발자의 길로

안녕하세요 저는 헤렌의 개발파트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마루입니다.
링크의 헤렌 유튜브 01:25 쯤 언급되는 그 사회복지사 출신, 네! 바로 접니다!
저의 소개를 잠깐 하자면, 저는 개발 시작은 우연히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회복지사로 10년 동안 일하며 많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와 10년간의 지침으로 잠시 쉬게 되었고, 쉬는 동안 지금껏 해오던 것과 다른 새로운 배움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개발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배우고자 했던 개발 공부가 진심이 되었고, 사회복지사로 다시 돌아가지않고 개발자로 전향하기로 결정한 후 취업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저에게 계획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이자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에서 개발자로의 전환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동시에 큰 즐거움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 이처럼 재미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30대의 나이에 개발자의 길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학업의 시작

좋은 기회를 통해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지금의 헤렌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입사 후 회사 온보딩프로그램을 통해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안님(CTO)과의 식사 자리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진학할 것을 제안받았습니다. 그날 저는 바로 입학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입학 서류 준비는 역시나 방송통신대학이다보니 간단했습니다.
저의 고민은 시작점을 어떻게 할까였습니다.
1학년부터는 너무길어서 쉽지않았고 저의 고려사항은 2학년으로 편입과 3학년 편입이었습니다. 결정을 하기앞서서 방통대 전공과목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과과정 안내 링크 프로그래밍 언어과목 (6) - C, C++, Java, Python, JSP, HTML 수학과목(3) - 이산수학, 대학수학의이해, 선형대수 CS 과목 (16) - 데이터정보처리입문, 유비쿼터스컴퓨팅개론, 컴퓨터이해, 자료구조, 프로그래밍언어론, 데이터베이스시스템, 디지털논리회로, 알고리즘, 운영체제, 컴퓨터구조, 유닉스시스템, 정보통신망, 컴퓨터보안, 소프트웨어공학, 컴파일러구성, 클라우드컴퓨팅 AI 과목 (5) -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러닝, 빅데이터의이해와활용 모바일 과목 (1) - 모바일앱프로그래밍 그래픽과목 (3) - 멀티미디어의이해, 그래픽커뮤니케이션, 컴퓨터그래픽스
저의 방송통신대학교의 진학의 목적을 정하는것이 우선이였습니다.
나의 진학목적 : 개발자로서의 개발 지식보다는 개발자가 갖추어야될 부족한 CS 지식을 얻기
목적이 정해지니 어떤 과목들을 반드시 수강해야되고 어떤 과목들은 필요없는지 분류가되었고 교양과목을 제외하고 컴퓨터지식과 관련된 과목 총 34개 중에 CS관련 과목은 전부수강해야지 라는 목표에 3학년 편입으로도 충분하다라는 결론을 내고 3학년 편입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방송통신대학이니 떨어지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1학기 편입의 경우는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없으나 2학기 편입의 경우는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고민하시는분들은 참고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을거같습니다.
그렇게 3학년으로 편입하여 현재 마지막 4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학업의 과정

3학년 편입을 해서 졸업을하려면 총 22과목을 수강하면되고 전부 전공으로 채우면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6/6/6/4 로 졸업하자는 목표를 두고 편입 후 첫 수강을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6과목을 일주일간 6강의만 들으면 되니 하루에 한개씩해보자!!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일이 쉽지않았습니다. 인터넷강의이니 사실은 틀어만놔도 수강하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나의 진학목적인 부족한 CS 지식을 얻으려면 가장 중요한 강의에 최선을 다해서 듣는것 이였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들을때 강의시간내에 끝난경우가 많지않았습니다 . 그리고 수업때 뭔가 적으면서 들어야 이해도 잘 되고 정리도되는것 같아 따로 정리하면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Tip PDF로 출력해서 시험공부때 사용하기
평일에는 쉽지않았고 저의 선택지는 주말이였습니다. 이때부터 학기중에는 저에게는 주말이 사라졌습니다.
3학년 1학기에는 정말 주말이없었고, 업무에도 약간의 지장이 될것같이 점점 몸이 안좋아졌습니다. 그래서 과목수를 줄이고 2년을 3년으로 할까도 했었지만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시작한만큼 더 늦어지면 안된다는 생각도 했던거같습니다.
그렇게 목표였던 6/6/6/4를 완성했습니다. 지금은 4과목 진행하고있어서 너무너무 즐겁게 강의를 듣고있습니다.

일과 학업의 병행을 통해 성장하다

개발자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학업 활동은 저에게 일과 자기 개발을 병행하며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고마운 경험이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은 체력과 정신력 모두를 시험대에 올리지만,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경험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배운 실무 지식을 학업에 적용하기도 하고, 반대로 학문적 배경을 실무에 활용하면서 시너지를 느끼기도 합니다. 데이터베이스 과목에서 배운 이론은 실무에서 쿼리를 작성할 때 큰 도움이 되었고, 운영체제 과목에서 배운 스케줄링 알고리즘을 통해 AWS ELB의 라운드 로빈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알고리즘 과목에서 배운 트리 알고리즘은 DB 인덱스가 B-트리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곳에서 학문적 배경이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론 전공 학업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개발 실무, 특히 제가 경험하고 있는 백엔드 개발 업무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가치는 개발자로서 끊임없이 자기 개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와 경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밀도로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비전공자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업 전에는 전공 학업이 필수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개발자로서 첫 취업을 한 후에 고민해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

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비전공자라는 배경이 때로는 불안감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곧 학업이 마무리되면 비전공자라는 배경도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학업을 하면서 실무에 필요한 자기 개발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온전히 나의 발전을 위한 성장에 몰입할 수 있고, 충분히 어떤 밀도로 해야 하는지를 경험했기에 이후 저의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끝으로

비전공자로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학업과 일을 병행하려는 분들, 그리고 자기 개발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개발자분들께 작은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두려움보다 설렘을, 이미 도전 중인 분들께는 지치지 않는 열정을 응원합니다.
p.s. 제가 전공자가 될수있도록 추천해주신 이안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