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의 축제인 인프콘 2023에 헤렌도 참여했어요. 지난 8월 15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헤렌 부스에 900분 넘게 찾아와 주시며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요!
헤렌 부스만의 특별한 점은 자발적으로 TF 팀을 구성해서 굿즈 기획부터 룰렛 프로그램까지 직접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4개월간의 준비 여정에 참여하신 헤더분들 중 네 분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헤더(header) : 헤렌의 구성원을 헤더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의미는 주력시장의 머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두 번째로 ‘헤렌+리더’의 줄임말로 세상을 이끌어 갈 리더가 됨을 뜻합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이 Ray 안녕하세요. 백엔드 개발자 레이입니다.
테디 Teddy 안녕하세요! Front-end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테디라고 합니다.
조 Joe 안녕하세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조입니다. :)
벤티 Venti 안녕하세요! 백엔드셀에서 공비서를 개발하고 있는 벤티입니다.
Q. 인프콘 2023에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레이 Ray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헤렌은 스타트업이고, 스타트업은 빠른 경쟁 상황에서 헤더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몰입하고 조직 간, 헤더 간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헤더들이 주도적으로 몰입하는 것, 유기적인 협력을 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둘째. 헤렌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지원자분들이 헤렌에 대해 생소해하셨고, 주변 사람들이나 커뮤니티 등에서도 헤렌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헤렌이 어떤 회사이고, 어떤 서비스를 하고 있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셋째. 좋은 분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인프콘 행사에서 경품 추첨을 하기 위해서는 퀴즈를 푸셔야 했고, 추가로 인재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신 분들과 이야기하며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일할 좋은 분을 찾고 싶었습니다.
테디 Teddy 저희 헤렌의 CTO이신 이안님께서 인프콘 2023과 관련해 언급하시자마자 바로 참가 의사를 보였어요. 인프콘이라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컨퍼런스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화와 열정, 그리고 헤렌의 캐릭터인 ‘공그리’를 수많은 IT 커뮤니티 분들께 알리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1초의 고민도 하지 않았습니다.
Q. 인프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완성도 있는 부스 운영을 위해 수많은 회의와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레이 Ray 함께 준비하고 싶은 헤더들을 모집했고 자원하신 헤더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CTO님 또한 예산 관리랑 방향성 공유, 최소한의 가이드 제시 정도만 해주셨습니다. 나머지 역할 분담, 회의 진행, 굿즈, 부스, 프로그램 준비 등 모두 자진하여 참여한 헤더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후 회의를 거듭하면서 안건들을 논의하고 다음 액션을 준비했고, 분담한 역할 조끼리 지속적으로 회의하고 모여서 액션을 수행하고, 다시 또 전체 회의하면서 논의하고 다음 액션을 진행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행사 직전에는 리허설을 반복했습니다. 테이프로 부스 크기만큼 공간을 그려서 실제 부스 구성을 해보고, 어떻게 행사를 운영할지 논의하고, 롤 플레잉을 하면서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많은 준비 덕에 행사 당일에 원활히 진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B2C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보니 부스 홍보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조 Joe 우선 헤렌은 브랜다즈와 공비서라는 두 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잖아요. 초기에 메인 컬러를 선정하는데 고민이 됐어요. 브랜다즈만 가져갈수도, 공비서만 가져갈 수도 없었기 때문에 그 사이의 밸런스를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결과, 포인트 컬러로 하나가 아닌 두 개를 사용하게 되었고요.
부스는 최대한 심플하되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가치를 잘 나타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른 꾸밈 요소 없이 텍스트와 로고만 넣었고, 리플렛은 예상보다도 원고량이 많아서 그걸 최대한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자 했어요. 말씀하신 대로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회사다 보니 처음 접하는 분들께 우리 회사가 가진 장점과 특성을 잘 설명하고 싶었거든요.
Q. 행사 진행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부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스티커를 종류 별로 한 세트씩 만들어 전달했어요!
레이 Ray 생각보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줄이 길어지면서 밀리는 상황에서 잘 대처했던 경험입니다. 저희가 예상한 피크 타임은 오픈 후 키노트 세션이 시작되기 전과, 점심시간뿐이었는데요. 오전부터 점심 내내 계속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어디가 가장 오래 걸리는 지점인지, 어떻게 운영하면 더 효과적인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임기응변으로 진행했습니다.
생각보다 메인테이블에서 스티커를 고르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라인을 관리하는 운영진들에게 스티커 통을 넘겨서 라인에서부터 나눠드리도록 했었어요. 근데 이렇게 하니 줄이 늘어지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결국 다시 메인 테이블에서 스티커를 나눠주되 부랴부랴 스티커를 종류별로 한 세트를 만들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점점 회전율이 좋아졌습니다.
Q. 굿즈가 너무 귀여워요. 굿즈를 선정하게 된 과정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벤티 Venti 4개월 동안 준비해 왔던 것 같아요. 저는 코리 Cory님과 굿즈를 담담했었고 3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된다고 생각했죠. 첫째로 굿즈를 건내드렸을 때 헤렌을 최대한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로 실용적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산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스티커, 장패드, 부채, 보이델라, 컵코스터, 에어팟 프로2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비서 스토어 팀에서 PB 제품이 있어서 회사 홍보 차원에서 ‘보이델라’라는 손발톱 관리 제품을 굿즈로 준비했어요.
조 Joe 캐릭터는 공비서팀의 ‘공그리’라는 캐릭터인데요. 공그리는 공비서의 ‘공’을 따고 동글동글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공그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캐릭터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공그리를 앞세우면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캐릭터를 잘 다듬어서 여러 포즈와 컨셉으로 스티커와 부채, 단체 티셔츠까지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마케팅파트 디자이너인 유즈 Yuzu님이 수고해 주셨어요.
Q. 개발자 분들도 많이 만나셨을 것 같아요! 어떤 대화를 주로 나누셨나요?
테디 Teddy 인프콘 당일 저희 헤렌 부스에 찾아오시는 분들의 대기 줄을 관리하고 근처에 지나가시는 분들께 부스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무료하지 않으시도록 어떤 직무로 일하고 계시는지 여쭤본 후에 직무와 연차에 따라 맞춤형으로 대화를 나눴는데요. 각 직군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헤렌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한 답변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Q. 행사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배운 점이나 개인적인 성장을 느낀 부분이 있나요?
회의에 참여하고 계신 레이님
레이 Ray 개발 파트 리더가 되면서 CTO 분과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희가 생각하는 개발 파트의 방향성을 헤더들에게 어떻게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을지, 그리고 헤더들은 어떻게 그 역량을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러한 문화와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인프콘을 이용했습니다. PBL(Project Based Learning)이라는 교육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배울 때 누군가의 티칭에 의해서가 아닌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교육 방식입니다. PBL은 저희가 고민하던 조직 문화 개선과 그에 맞는 헤더들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식이라 생각했습니다.
인프콘 행사를 준비하신 헤더 분들은 주도적으로 임하셨고, 그리고 다른 헤더들과 협동하는 경험을 하셨는데요. 이 과정 자체가 저희가 바라던 목적이었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이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제가 배울 점이 많았네요.
Q.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한 동료분들이나 예비 지원자 분들께 하고싶은 말씀!
테디 Teddy 인프콘에 오셨던 분들은 모두 아실 거예요. 현장에 있던 부스 중 가장 밝고 분위기가 좋고 적극적으로 참가자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부스가 바로 헤렌이었다고 생각해요. 부스에서 보여드린 모습을 그대로 저희 헤렌에서 일하면서 느끼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조 Joe 저희 회사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큰 행사를 함께 준비하면서 헤더 분들의 적극성과 친절함이 더욱 빛을 발했다고 생각해요. 모두 맡은 업무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준비했던 행사였기 때문에 서로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빚어지기 마련이었는데 그때마다 얼굴 한번 찌푸리지 않았어요. 선한 품성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하는데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덕분에 별 탈 없이 준비도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벤티 Venti “인프콘에 참여해 보자”라는 말을 시작으로 실현까지 해 온 헤더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헤렌에 오시면 부스에서 보여드린 모습과 같이 밝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하실 수 있어요!
레이 Ray 인프콘 행사를 준비하시고 도와주신 모든 헤더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좋은 경험을 하여 제 인생의 노란구슬*이 된 것 같습니다. 만으로 7년 IT 업계에 몸담아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개발하고, 기술적 성장과 실현,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제품 만들기 등 여러 욕심이 많습니다. 헤렌은 그 욕심을 채우기에 좋은 회사입니다. 아직도 많이 성장해야 할 회사이고, 그만큼 할 것도 많습니다. 저희 회사에 오셔서 함께 공부하고 즐기고 성장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인사이드아웃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좋은 기억이라는 의미